2014년 3월 20일 목요일

영종도 부동산, '카지노' 호재로 기지개

미분양 아파트 빠르게 소진…인근 토지값도 상승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GS건설[006360]이 2006년 11월 영종 운남지구에 분양한 '영종 자이'.
2010년 입주를 앞두고 건설사측이 분양대금 미납자들에게 무더기 계약해지를 통보하는 우여곡절을 겪으며 전체 1천22가구 가운데 절반가량이 아직도 미분양으로 남아있는 단지다. 이곳에서 지난 이틀 새 미분양 아파트 무려 10채가 한꺼번에 팔려나가는 이변이 연출됐다. 이변의 동력은 카지노의 영종도 입성이 허가된 것이었다.
개발이 번번이 무산되며 오랜 기간 침체를 겪어온 인천 영종도의 부동산 시장이 카지노라는 호재를 등에 업고 기지개를 펴고 있다.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영종도 부동산 시장은 지난 18일 정부가 외국계 카지노 업체의 영종도 입성을 허가한 후 눈에 띄게 활기를 되찾고 있다. 입주한 지 4년이 다 되도록 잔여 물량이 남아있던 미분양 아파트가 빠르게 소진되는가 하면 사업 부지인 미단시티를 중심으로 토지가도 훌쩍 뛸 조짐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