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25일 화요일

외국인 카지노 반격에 나설까?

파라다이스·GKL, 영업점 확장과 신사업 발표로 주가 회복 기대
아시아투데이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영업장 확장과 인천 영종도 카지노 진출 등 신사업 발표로 주가 회복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20일 영종도에서 열린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 기공식 모습


내국인 카지노의 상승세와 달리 외국인 전용 카지노 주가가 힘을 못쓰고 있다. 하지만 내년에는 영업장 확장, 신사업 발표 등으로 주가 회복이 기대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파라다이스 주가는 지난 6월 말 3만7400원에서 전거래일 2만8100원으로 28.86% 하락했고, GKL 역시 같은 기간 4만1600원에서 3만9000원으로 6.25% 떨어졌다.

강원랜드가 2만9700원에서 3만3300원으로 12.12% 상승한 것과 대비된다.

외국인 카지노 주가가 이 같이 부진한 것은 실적 부진 때문이다.

3분기 파라다이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5.40% 감소한 290억원, GKL은 41.69% 줄어든 392억원을 기록했다. 개별소비세와 일회성 기타 비용 등이 영업이익 감소요인이다.

히지만 내년에는 이들 외국인 카지노가 호재 속에 상승 곡선을 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파라다이스는 연결실적에 반영되는 3개점(워커힐점, 제주그랜드점, 인천점)의 영업장 면적이 현재 5985㎡에서 2015년말 8518㎡로 40% 확장되고, GKL은 오는 12월 경제자유구역법 개정안 통과시 내년 3분기 영종도 카지노 사업권 획득 및 복합리조트형 사업진출 발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파라다이스는 그동안 영업장 테이블 부족으로 신규 VIP 모객이 힘들었지만 영업장 확장으로 신규 VIP를 유치하면 고성장은 계속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GKL의 경우 정부가 영종도에 신규 카지노 사업권 2~3개를 추가 발급해 영종도 카지노 클러스터를 조성할 것으로 알려져 활용 가능성이 높다”며 “영종도 카지노 사업권을 획득하면 재평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지노법' 올해 국회 통과 '무산'

정부가 경제자유구역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이른바 '카지노법'이 올해도 국회의 벽을 넘지 못했다. '카지노법'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반대에 부딪혀 제대로 논의를 못한 채 내년 2월 국회로 넘겼다.

산업위는 24일 법률안 소위원회를 열어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정부 제출) 통과 여부를 재논의했다. 이 개정안은 현행 민원신청방식의 카지노 사전심사제도를 공모방식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다.

카지노 사전심사 방식을 공모제로 변환하는 것에 대해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반대의견이 거셌다.

카지노업 공모방식이란 카지노업 허가 주체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허가 대상지역과 허가 업체의 수 등을 정한 후 사전심사를 받을 자를 공모하는 것을 뜻한다. 그동안 카지노 사전심사제가 민원방식으로 돼 있던 탓에 난립으로 청구가 이뤄졌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홍영표(새정치민주연합) 법안소위원장은 이날 "합의점을 찾지 못해 보류하겠다"면서 "내년 2월 회기로 넘기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위는 지난 17일 '카지노법'을 심사했지만 여야 충돌로 결론을 내지 못한채 24일 재논의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날 이진복 산업위 여당(새누리당) 간사는 "영종도에 3개의 카지노업자들이 이번 법안 개정과는 상관없이 이전에 승인을 받았고 자체 문제에 의해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것"이라며 "이제와서 카지노업자를 유치했는데 현행 법안에 문제가 있으니 공모로 바꾸는 법안을 빨리 추진해 달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방식에 의해서도 시장 자율적으로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판단된다"며 "공모방식과 투자 유치와는 큰 상관관계가 없다"고 덧붙였다.

오영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지난번 외국인투자촉진법(외촉법) 요구를 놓고 당장 개정안을 통과하지 않으면 난리나는 것처럼 정부가 부추겨 결국 통과됐는데 이후 길을 터줘도 기업들이 투자를 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 의원은 "이번에도 경제활성화 법안이라고 하면서 당장 법을 통과 시켜줘야한다는 논리는 설득력이 없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규모 호텔·카지노 프로젝트 불발 위기

홍콩 아퀴스그룹이 호주 카지노 사업권 획득에 실패하면서 케언즈 지역에 카지노와 골프장 등의 부대시설을 포함해 세계 최대규모의 호텔을 조성하려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다.

아퀴스그룹은 앞으로 몇 달간 카지노 건립 전략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홍콩 부동산 재벌 펑융샹(馮永祥·토니 펑)이 운영하는 홍콩 아퀴스그룹은 케언즈지역 북쪽 사탕수수농장 부지에 71억달러(7조9000억원)를 들여 7500개 객실과 18홀의 골프장, 워터파크가 갖춰진 카지노 리조트 조성을 추진 중이었다.

퀸즐랜드 정부도 아시아 관광객 유치를 위해 아퀴스그룹을 포함한 3개의 새로운 카지노를 허가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아퀴스그룹은 케언즈 리프 카지노 트러스트(CRCT)의 카지노 사업권을 획득하기로 했으나 호주 정부는 이번 입찰에서 아퀴스의 자금조성 계획이 충분치 않다고 판단했다.

이번 입찰에 참여한 한 입찰자는 “아퀴스의 전반적인 금융·투자 계획이 가장 중요했다”며 탈락 이유를 설명했다. 호주 정부가 향후 승인 계획을 확정하지 않음에 따라 아퀴스의 호주 카지노 사업권 획득은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태백현대위·정선공추위 '카지노 레저세 도입' 규탄 성명

강원 태백시현안대책위원회(현대위)와 정선군 고한사북남면지역살리기공동추진위(공추위)는 25일 최근 국회 조원진 의원이 대표 발의한 카지노 레저세 부과를 위한 지방세법 개정안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현대위와 공추위는 성명서를 통해 "지난 21일 국회 조원진 의원 등이 발의한 지방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재발의한 것은 온갖 모순과 교묘한 술책 및 몰염치가 담긴 엉터리 법률안"이라며 "카지노 레저세 부과에 결사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성명서는 "재발의 된 일부개정법률안은 레저세 부과 대신 농특세와 교육세 부과를 5년간 유예하고 폐광기금도 순이익의 25%에서 매출액의 9%로 하겠다고 했다"며 "이러면 강원도는 124억 세수가 증가하지만 폐광기금은 286억이 감소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성명서는 "강원랜드는 지금도 법인세와 개별소비세 및 관광기금 등 국세로만 3000억 이상 정부에 납부하고 있다"며 "레저세가 신설될 경우 세액 부담액은 매출액 대비 50%까지 치솟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성명서는 ▲강원랜드에 대한 매출총량제를 비롯한 각종 규제를 먼저 철폐한 후 레저세 부과 ▲강원랜드 경쟁력 강화방안 조속 강구 ▲지역출신 국회의원과 신임 사장은 레저세 부과에 강력히 나설 것 등을 촉구했다.

최경식 공추위원장은 "카지노 레저세 부과문제에 대해 폐광지역의 확고한 반대 입장을 몇 차례에 걸쳐 전달했다"며 "특히 레저세 부과조건으로 강원랜드의 각종 규제를 먼저 철폐하도록 요청했는데 이를 묵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유태호 태백시현안대책위원장도 이날 태백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폐광지역 주민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카지노 레저세 도입을 즉각 철회하라"며 "폐광지역이 연대해 레저세 도입 반대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日중의원 해산에 '카지노 대박'도 무산 …'반사사익'은 한국이?

일본에서 카지노를 합법화하는 법안이 자동 소멸되면서 한국 등 아시아 카지노 업계가 안도하고 있다고 미국 CNBC 방송이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일본 내 카지노 허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통합리조트법은 지난 21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중의원 해산으로 인해 함께 폐기됐다.

뉴스핌

이에 따라 연간 150억달러(약 16조7000억원) 규모의 막대한 수입을 챙길 수 있는 사업이 일단 보류됐다. 또 내년까지는 카지노 산업과 관련한 규제 완화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카지노 산업 합법화를 추진 중인 덴츠 리조트관광 부문 오카베 사토시 대표는 "힘들어지긴 했지만 불가능해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내년까지 법안이 통과될 수 있을 것인지 여부도 미지수다. 이 때문에 한국 카지노 업계가 일부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법안이 통과될 경우 일본에선 연 150억달러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미국 라스베가스가 지난해 기록한 매출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반면 지난해 한국의 카지노 산업은 6분의 1 수준인 연간 24억달러 규모에 그쳤다. 이는 라스베가스 매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며 마카오 카지노 산업 전체의 6% 수준에 불과하다.

최근 중화권 카지노 산업은 중국 정부의 부패청산 움직임으로 인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존 마카오 카지노 업계의 경우 지난달 매출은 23% 줄어들면서 월간 기준으로는 최대의 하락폭으로 기록됐다.